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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7가지 혁신법


빅 아이디어 그룹(Big Idea Group)’. 미국의 한 발명가가 운영하는 이 기업은 아이디어 보고(寶庫)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bigideagroup.net)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제품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나 회원사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00년 창업한 이 회사가 요즘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배경은, 경영 환경의 급속한 변화 탓이 크다. 특히 혁신(innovation)이 기업 성장(growth)의 동력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수많은 네티즌이 아이디어를 다투는 분권형 네트워크들이 떠오르고 있는 것
.

프록터앤갬블의 라플리 회장에서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까지, 글로벌 기업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주제는 단연 혁신이다. 경영 컨설팅 기업인 IBM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가 올해 초 발표한 리포트 ‘2006 글로벌 최고경영자 연구원문을 심층분석하고, 혁신에 관한 7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

제언 1. 신흥 시장 큰장이 열린다

“2
년에 걸쳐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다.” IBM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의 조사에 응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열 명 중 여섯 명 꼴로 이러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들이 근본적인 변화(fundamental Change)를 입에 올리는 까닭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유례 없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인구 고령화 추세는 악재다. 오는 2050년 까지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를 넘고, 특히 유럽이나 북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35%에 달할 것으로 IBM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는 분석했다.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 은퇴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편이다
.

미국 항공 우주산업(aerospace industry)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근로자의 27% 정도가 정년을 맞아 대거 은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의 은퇴는 능력 있는 전문 인력의 대량 부족 사태를 불러올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반면 전세계 신흥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점은 호재다
.

빠른 속도로 세를 불려 나가고 있는 이 지역 국가들은 이미 세계 외환 보유액의 75%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량의 47%를 소비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 인구 증가도 긍정적이다
.

세계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현재 10억명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21500만명 가량이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 빠른 브로드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 대부분이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는 것
.


제언 2.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서 배워라

전통의 카메라 업체인이스트만 코닥(Eastman Kodak)’. 필름 카메라 시장의 강자이던 이 회사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다 지난 2003년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 부문 매출이 나머지 사업부문을 앞섰다.

코닥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비즈니스 모델은 때로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skype)도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표적 사례. 지난해 이베이에 인수된 이 회사는 기존 전화사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74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

IBM
측은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강조가 (올해 조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인 제휴와 조직구조 변화가 이러한 답변의 첫머리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의 공유, 자금 운용의 획기적 변화가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


제언 3. 월마트··포드 모델에 주목해야

포드자동차의 창업자인 윌리엄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자동차 대중화의 길을 활짝 열었다. 세계 최초의 대중자동차 티카(T-Car)’를 출시한 그는 하지만 자동차를 발명한 인물은 아니었다.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하지 않고도,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기업은 비단 포드뿐만은 아니다.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나 컴퓨터 기업인 델의 등장은 상품이나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못지 않게 생산이나 물류 프로세스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제품 생산이나 물류 등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새로운 경쟁 우위를 확보했던 것
.

물론 이러한 프로세스 혁신이 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에도 한 몫을 한다는 점도 명확하다. 설문 조사에 응한 한 최고 경영자의 발언을 인용해 혁신을 비즈니스, 운영(operational), 제품·서비스·시장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IBM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는, 특히 경영자 상당수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비효율성·고비용·늦은 반응(slow-responding)을 줄여나가는 것을 생존의 문제(matter of survival)로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제언4. 글로벌 인맥 네트워크 활용해야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상품 개발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지만 과거에 비해 연구·개발의 한계효용은 떨어지고 있다. 기업 규모가 지금보다 작고, 기업 경쟁이 덜 치열했던 지난 1950~1980년대에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고용하고, 관련 설비를 증설하는 것만으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러한 공식도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있는 것. 경쟁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상대 기업의 비교우위를 잠식해 들어간다. 글로벌 기업이 외부 인력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대표적 회사가, 이른바 C&D(Connect and Develop)전략으로 널리 알려진 프록터앤갬블. ‘C&D’란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하고, 이를 활용해 비교 우위를 만들어 가는 연구개발 시스템
.

북미시장의 히트상품인 프링글스 프린트는 C&D전략의 산물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한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대학교수의 도움으로 동물 문양이 새겨진 감자 칩을 선보일 수 있었다. 북미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이 스낵에 사용되는 식용 잉크와 분사기를 직접 개발했다면, 시간과 비용을 감안할 때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

이 밖에 플래시 저장미디어 제작업체인 포르토 미디어(Porto Media)’는 협력 업체들과 손을 잡고, 본업과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공을 일궈낸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IBM글로벌 비지니스 서비스는 제시했다
.


제언 5. 기술+회사의 접점 고민해야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도는, 공상 속에서나 등장한 여러 아이디어의 실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부 기업이 커뮤니티를 구축, 고객들의 제언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며 이를 제품 디자인이나 기능 개선에 활용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 사례. BMW가 대표적인 사례다.

텔레매틱스 관련 의견을 고객들에게 직접 받고, 우수 의견을 제출한 이들을 본사에 초청해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툴킷을 제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미국 게임업체인 EA는 일부 고객들에게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보낸 뒤 온라인으로 소스 코드를 다시 받아 제품 수정에 활용하고 있다
.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플루보그(www.fluevog.com)사도 고객들에게 직접 신발 디자인을 받는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이들 디자인 가운데 다른 고객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디자인을 직접 선택한다. 스웨덴의 가구업체인 IKEA도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을 가구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

하지만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은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IBM글로벌 비즈니스서비스는 설문조사에 응한 한 글로벌 CEO의 발언을 이용해 어떤 기술이 가까운 장래에 각광을 받을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 관련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들의 위기의식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제언 6. 변화 불씨는 최고경영자가 지펴야

구성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혁신이라는 목표로 이끄는 책임자는 누구일까? IBM글로벌 비지니스 서비스는 응답자의 60% 가량이 최고 경영자가 혁신 드라이브를 지휘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세 명 중 한 사람은 특정인이 책임져야 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에드 잔더(Ed Zander) 모토롤라 최고경영자는 회사에 온 뒤 (내가)한 모든 일은 오직 한 단어에 몰입한 일이었다. 바로 혁신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개발 부서가 혁신의 전위가 돼야 한다고 응답한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응답자의 3%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IBM글로벌비즈니스 서비스는 구성원들을 이끌어가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혁신을 위한 문화적 토양을 형성하는 일은 최고경영자의 가장 본질적인 업무라고 강조했다
.


제언 7. 팀 중시하되 개인도 정당한 대우해야

혁신 지향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은 없을까? 응답자들 대부분은 팀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되, 개인에 대한 보상 또한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라고 조언했다. 특정 그룹에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위임하거나, 팀 대신 개인을 중시하는 방식은 금기다.

이러한 원칙에 충실한 기업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석권한 구글(Google)이다. 구글은 인트라넷이나 이메일 등을 통한 사내 토론을 적극 권장하며 기업 전체를 다양한 아이디어가 서로 경쟁하는 공론장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한편 IBM글로벌 서비스는 개인의 기여에 대해 보상을 하는 기업들이 전체 조사 대상 기업보다 평균 2% 가량 수익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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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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